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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22 감동했다! (1)

감동했다!

데일리 절망 2006.09.22 01:17

오랫만에 혼자서 감동했습니다.
뭘보고 저렇게나 거창하게 감동했냐면 또 부끄러워지지만요.

주변에 볼 만한 사람들은 다보고 이젠 화제도 안 될 때 즈음에 와서야 공각기동대 S.A.C 2nd를 클리어(...) 했습니다.

TV판은 뭐랄까 이야기를 어려워 보일려고 노력하는 것 처럼 보인달까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꽤나 수긍이 가는데 전개가 좀 거북스럽더군요. 끝없이 무겁기만 한 캐릭터들 뿐이라 쉽게 지루해질 수 있고 쉬어가는 페이지 격인 에피소드들은 좀 쓸데없기도 하죠.

이런 와중에 작품에 흡인력을 주는 것은 단연 타치코마들!
진행을 해나가면서 어떤 캐릭터보다 더 감정이입이 됩니다.
뭐, 공각기동대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건 아니니까 이쯤하구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타치코마들이 소령의 명령을 위반하면서 소령들을 구할 방법을 스스로 찾아냅니다. 그 결과로 자신들의 정체성-비록 A.I.일지라도-을 잃게 되는 '죽음'을 맞게 되죠.
여기서 또 신파성 대사들이 나올까봐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그 장면 바로 전에 소령이 간지러운 분위기 연출하고 앉아있었거든요- 정말 예상을 뛰어 넘어 경쾌한 리듬의 노래를 합창합니다.
슬픈 장면에서 밝은 음악을 넣어 그 장면을 역설적으로 부각시키는 방법이야 널리 사용되는 거지만... 선곡이 탁월했습니다. 말그대로 감동했으니까요.


手のひらを太陽に
손바닥을 태양에

僕らはみんな生きている
우리들은 모두 살아있어
生きているから歌うんだ
살아있기에 노래하는거야
僕らはみんな生きている
우리들은 모두 살아있어
生きているから悲しいんだ
살아있기에 슬픈거야
手のひらを太陽に透かしてみれば
손바닥을 태양에 비쳐보면
眞っ赤に流れる僕の血しお
붉게 흐르는 나의 선혈
みみずだっておけらだって
지렁이도 땅강아지도
あめんぼだって
소금쟁이도
みんなみんな生きているんだ
모두 모두 살아있어
友達なんだ
친구인거야

僕らはみんな生きている
우리들은 모두 살아있어
生きているから笑うんだ
살아있기에 웃는거야
僕らはみんな生きている
우리들은 모두 살아있어
生きているから嬉しいんだ
살아있기에 기쁜거야
手のひらを太陽に透かしてみれば
손바닥을 태양에 비쳐보면
眞っ赤に流れる僕の血しお
붉게 흐르는 나의 선혈
とんぼだってかえるだって
잠자리도 개구리도
みつばちだって
꿀벌도
みんなみんな生きているんだ
모두 모두 살아있어
友達なんだ
친구인거야
너무 아프지 않습니까!
그리고 중간중간 섬뜩하기까지한 가사들...

구글링을 해보니 60년대 TV 방영을 통해 소개된 이래로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하기도 한 유명한 동요인가보더군요.
...동요라니 더 무섭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가장 유명한 버전인 이름도 재미있는 BON BON BLANCO의 곡을 올렸습니다. 이쪽은 타치코마들의 분위기와 완전히 달라서 같은 곡인가 싶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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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절망과 무슨 관계냐하면...

절망했다!
아무리 감동해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없는 자신에게 절망했다!

네, 그렇습니다.
글쓰는 재주라곤 눈꼽만큼도 없어서 뭔가 전달하기가 굉장히 버겁습니다.
결정적으로 재미도 없고. 이건 좀 크죠. 후우...

더 얘기해보자면 보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이러고 있는걸 비웃는 지인의 존재가 더욱 절망스럽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감동이 남아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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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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