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esults for '듣기 싫은 소리'

  1. 2006.09.04 듣고 싶지 않아도 들을 수 밖에 없다. (1)

절망했다!
도대체 회사에서 근무시간에 강산애니 들국화니 이런걸 큰소리로 틀어 놓는 저의는 뭔가!


딱히 싫어하는 노래도 아니지만 절대로 근무시간에 틀어놓을 만한 노래는 아닙니다.
무한 반복하고 있는 곡은 단 3곡. 5번 정도 반복하고 나면 노래를 꺼도 머리속에서 계속 재생됩니다.
다른 노래가 떠오르질 않습니다.
이제 이 노래는 물론 가수의 목소리 조차 싫어졌습니다.
아아 코과장 제발!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과감하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거칠게 회사 문을 열고는 방음 귀마개를 사러 갑니다.
3엠에서 나온 "이어 플러그".
...플러그...
스폰지 나부랭이가 1500원.
순간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참지 않기로 결의했으니까요.

그래도 구입하고 나니 마음이 약간 가라앉습니다.
기대를 품고 사용 설명서대로 귀에 스폰지를 우겨넣습니다.
...귓구멍이 삐꾸인지 노래 2곡이 지나가도록 제대로 넣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우겨넣습니다.

오오~ 타이핑 소리며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며 시끄럽게 울어대는 PC의 쿨링팬 소리도 거의 안들립니다.
주변이 조용해졌습니다.
들리는 건 자신의 숨소리와 침넘기는 소리와...
문제의 노랫소리. OTL

주변이 조용해져서 더 선명하게 들립니다.
훌륭한 노이즈 리덕션.
혈압 오르는 소리도 들립니다.
심장 박동도 셀 수 있습니다.
조용히 옥상에 올라가 한숨 쉬며 귀마개를 뽑습니다.
다시 한번 절망합니다.


<듣고 싶지 않아도 들을 수 밖에 없는 소리>
- 출근길 전철 안에서 가사가 들릴 듯 말듯 한 볼륨의 이어폰. 거기서 흘러나오는 '스읏-' '시잇-'소리와 리듬이 끊기는 불안정한 드럼 소리.
- 퇴근길 전철 안에서 양복 말끔히 차려입은 직장인의 이어폰도 없이 있는 대로 볼륨을 크게 틀어 놓은 DMB 방송의 소리.
- 게다가 축구 방송.
-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쌍욕하며 통화하는 짐승들.
- 오프라인 모임에서 부키미상이 남들 들으라고 하는 혼잣말.
- 보기 드물게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는 카페의 피부가 간지러워지는 [각주:1]남자 처녀 노래. 하지만 이렇게 조용한덴 없어서 나갈 수 없다구요.
- 게다가 [각주:2]듀엣


훨씬 많은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듣기 싫은 소리 모집중입니다. :)
  1. 보랏빛 향기를 남자가 부르거나 조*모의 가시나무 같은 것. [본문으로]
  2. 당신이 그리워 질때 남성 듀엣 버전. 진짜 있다니까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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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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