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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08 TVDeep이 만들어지기까지, 그리고 그 후... (5)

MNet 미디어가 서비스를 시작한 TVDeep 실버라이트 버전은 사실 이미 6개월 전에 그 모습이 소개되었었죠. 기억하시나요? 지난 6월 19일 REMIX KOREA에서 퓨쳐 미디어에 대한 데모. 사실 데모보다는 다들 이효리로 기억하지만요. ^^


역시 서비스는 컨텐츠가 중요하단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스크린샷.

와 오랫만에 돌려보니까 또 느낌이 다르네요. 이 영상은 REMIX KOREA에서 다시 볼 수 있고 직링크는 : mms://wm.microsoft.com/ms/Korea/events/remix/REMIX_KOREA_070619_Session1-1.wmv
22분 부터 보시면 돼요.

이 데모는 경험도 부족한 상태에서 정말로 짧은 시간만에 만들어졌다고 해요. 로렌스 모로니는 그의 블로그에서 '턱빠지게 멋진'이란 말로 데모에 대한 느낌을 표현했었죠. 그런데 사실을 말하자면 이 데모에는 실제 서비스에서 구현할 수 없는 몇 가지 기능들이 숙련된 데모로 잘 버무려져 있었죠^^a 실제로 이런 큰 행사에서는 성공적인 데모만을 위해 몇 가지 트릭을 사용하여 만들기도 해요. 예를 들어 미리 준비된 사진이나 고정된 진행 순서 같은 것들 말이죠.

하지만 이 기능중 대부분은 마침내 실제로 구동할 수 있게 만들어졌어요. 바로 이 데모를 제작했던 굿센테크날러지의 최현정 과장님과 성주연 대리님이 해낸거죠.
지금 서비스되고 있는 MNet 미디어의 TVDeep은 실버라이트 1.0으로 제작되었지만 이미 한 달 전에 1.1로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어요. 놀랍지 않나요?

약간 허무하게도, 실버라이트 1.1은 아직 alpha preview상태로 런타임의 배포가 Go-live 라이선스로 풀려있는 1.0과는 달리 정식 서비스로 배포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다 된 1.1을 1.0으로 다시 만들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해서 우리는 '실미도 프로젝트'라고 불리게 된 MS 포스코센터 10층에서의 컨버팅 작업을 시작했고 실버라이트 1.0이 지원하지 않는 사용자 컨트롤과 리소스 관리자 그리고 웹서비스 호출 및 수신자를 직접 작성해야 했어요. 1.1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나요? 1.0을 해보시면 생각이 바뀔거에요.^^

어쨌든, 닷넷프레임워크의 기능들을 충분히 활용한 실버라이트 1.1의 코드를 자바스크립트 만을 지원하는 실버라이트 1.0으로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하지만 실버라이트의 기본적인 그래픽 렌더링 능력과 미디어 처리 능력은 1.0과 1.1이 공통이기 때문에 코드의 구성이 다르더라도 비슷한 패턴으로 구현할 수 있었죠.

그래픽의 표현이 공통된 XAML로 표현되기 때문에 구현 언어가 다르더라도 최종적으로 같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고 이것이 실버라이트와 WPF가 UI 표현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현재 실버라이트는 작은 용량을 유지하기 위해 WPF와는 다른 XAML 셋을 가지게 되었지만 실버라이트 2.0에서는 WPF에서 사용되는 XAML의 서브셋으로 서로 호환이 되도록 구성된다니 다양한 플랫폼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에 더 쉬운 접근을 할 수 있을거에요.

솔직히 저는 디버깅의 괴로움과 현대 언어의 몇 가지 특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자바스크립트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실버라이트 1.0의 의미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했었고요. 그렇지만 TVDeep 프로젝트를 통해서 생각을 바꿀 수 있었죠. 만약 비주얼 스튜디오 자체를 싫어하거나 많은 웹 프로그래머들이 그러하듯이 울트라에디터나 에디트플러스로 스크립트 작업을 한다면 또, 지금 당장 풍부한 미디어나 그래픽이 필요한 서비스를 런칭해야 한다면 실버라이트 1.0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이제는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어요.

지금의 MNet 미디어의 TVDeep서비스가 있기까지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얘기했는데요, 여기에 빠진 큰 부분이 있어요. 바로 기획과 디자인.

MNet의 REMIX에서의 데모와 현재 TVDeep 서비스는 기술적인 부분이야 실버라이트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런 서비스 자체를 기획하고 기획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것이야 말로 서비스에 있어서는 더욱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은광여고 모임에서 나왔던 얘기지만, 그런 관점에서 앞으로 사용자 경험이 중시되는 인터랙티브한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지금까지의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역할이 상당히 수정되고 디자이너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거에요. 이제 디자이너는 단순히 기획된 컨셉의 이미지 조각들을 그려서 넘겨주는게 아니라 기획 의도를 보다 풍부하게 표현하고 연출하고 또 직접 작동하는 시안을 만들어서 개발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능력이 필요하게 될거라고 예상해봐요. 아마 이 과정에서 기획과 디자인의 더욱 세부적인 전문가, 직업이 생겨날 수도 있겠죠. 마치 지금의 플래셔가 몇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지는 것처럼요.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여튼, 많은 프로젝트들도 그렇겠지만 TVDeep서비스가 나오기까지 많은 이슈와 고민과 삽질, 그리고 스토리가 있었어요.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 훗날 프로젝트를 끝내고 힘들었던 삽질담을 다른 사람과 얘기할 것을 생각해보면 조금은 더 재밌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많은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들이 좀 더 재밌게 일 할 수 있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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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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