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와서 대뜸 자랑질부터^^
그리고 우리가 무엇으로 수상하였는지를 소개할게요.

http://www.se-sang.com/web/gate.jsp?param=notice&no=15064&nc_pageNo=1

(아... 저놈의 썩은 얼굴 어쩔거야 -_-;)


여튼;
회사 옮기자마자 폭풍같은 몇주를 보냈지요.
미호님이 거의 다 해놓은 밥에 숟가락 하나 얹어 수상 사진에 오르는 고도의 기술까지 구사하면서 말이죠.^^

SK와 행복나눔재단에서는 사회적기업의 발굴과 후원을 위하여 '세상(http://se-sang.com)' 이란 사이트를 열었고 컨테스트를 통해 세상에 꼭 필요한, 그리고 실현가능한 사회적 기업을 선정하여 위와 같이 상금을 수여하고 있지요.
네, 여기에서 보무도 당당하게 2위를 수상! 데헷 ;p

사회적기업,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정도의 이미지 아닌가요?
더 말하자면, '불쌍한' 사람들 돕는 구질구질하고 돈 안되는 비영리 사업의 이미지 아닌가요?

아마도 많은 분이 사회적기업을 NPO(Non-Profit Organization; 비영리민간단체)와 혼동할거에요.
실제로 어떤 사회적기업은 NPO와 잘 구분이 안갈 정도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사회적기업은 이해관계 당사자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NPO와는 명확하게 다르죠.
우리도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돈을 벌 수 있을까에요.

그럼 우리 회사는 뭘 하려는 걸까요.
'아티스트를 위한 온라인 스튜디오'라는 제목을 걸고 있는데요, 뭔지 잘 감이 안오죠?


이게 현재 한국의 미술시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슬라이드에요.
30명 정도의 탑 아티스트가 9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상황. 게다가 30%에 가까운 하위 계층은 자신의 활동으로 얻는 수입이 전혀 없어요. 이것은 자존감 자체를 흔드는 문제죠.
물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지하미술시장은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이기도 하고 고가의 미술시장의 특성상 더 심각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뒤틀린 시장속에서는 99%, 대다수의 아티스트들이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거죠.

99%...
요즘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아닌가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by studiofour
Occupy the Wall-street!

미술시장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의 다양한 곳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99%는 상징적인 숫자일 뿐이지만 여튼 이제 사람들은 극소수의 사람이나 기업에 부와 관심이 집중되는 반면 대다수인 자신들은 단지 그들을 위한 들러리처럼 취급되는 현실을 깨닫고 분노하고 있죠.

그리고 우리는 이들 99%를 바라보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아트'라니?
문화, 예술.
어떤 생각이 드나요.
회화, 판화, 조각, 도예...
비싸고, 고고하고, 어렵고, 대중적이지 않은 것.

히에에에에에에에엑~ 밥도 안나오는거 집어쳐!!!

그럼 대중문화, 대중예술 하면요?
영화, 연극, 음악, 만화...
돈 안되고 배고파보이는건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상당히 친근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손뜨개, 티셔츠 페인팅, 인형, 비즈, 페이퍼크래프트 같은건 어떤가요?
예술이라고 해서 꼭 거창하게 미술관에서만 만나야 하거나 아니면 모든 사람이 소비할 수 있는 미디어야만 할까요?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예술을 스스로의 삶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든 물질적 정신적 활동과 그 결과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예술은 요컨대, 우리 생활속에 있다고 말 할 수 있겠죠.
다시 말해, 예술은 생활 속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행히도 개성을 존중하고 삶과 일의 균현을 잡으려는 분위기는 해마다 강해지고 있죠.
또 한편으론 불행하게도 경제적 어려움이 이러한 분위기의 발목을 잡고 있기도 하지만요.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티스트들이 보다 쉬우면서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지킬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으려고 합니다.
바로 온라인 스튜디오죠.


스튜디오 하면 무슨 사진 촬영하는 곳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그냥 간단히 얘기해서 아티스트 개인의 모든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모든 활동에는 당연히 '생계'도 들어가 있고 제작 전시 뿐만 아니라 판매와 소통도 이루어져야겠죠.
그런데 이런 공간을 오프라인에 마련하기엔 너무나도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 뿐더러 잠재적인 고객과의 접점도 공간적, 지리적으로 한계가 있죠.

이런 아티스트 개인의 스튜디오를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것, 그것이 온라인 스튜디오에요.
온라인 스튜디오는 현재 베타 상태로 이런저런 기능들을 시험중이에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면 여기로 > http://weenu.com

하지만 이런 종류의 '기능'은 이미 G마켓과 같은 저렴한 수수료의 오픈 마켓과 1300k와 같은 디자인 중심의 마켓이 존재하죠.
그런데 '오픈 마켓'류는 한 가지 빠진 기능이 있어요.
바로 아티스트 한명 한명의 아이덴티티죠.
오픈 마켓에서 작가란 단지 물건을 파는 상점 중 하나일 뿐이고 이것은 실제로 대중적으로 먹힐만한 작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을 꺼려하게 만드는 요소에요.

작가주의.
혹시 이것이 단지 귀를 막고 대중과의 소통을 막는 게 아닐까요?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작가, 아티스트 또한 하나의 개성(그것도 매우 강한 개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다른 개인(대중)과 직접 마주하고 싶어하는거죠.
이것이 오히려 작가와 대중이 '상품'을 주고 받는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무미건조한 관계에서 사람과 사람이 '작품'을 매개로 소통하는 적극적인 관계로 이끌어준다고 생각해요.

다시 99%로 돌아와서.
어쩌면 이것은 단지 구호에 지나지 않을지도 몰라요.
네, 실제로는 그 99% 중에서도 또한 소수만이 '그럴듯한' 성공을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또 다시 그 99% 중에 1%를 만들어내는게 아닐까요?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상황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최대한 많은 아티스트가 최소라도 좋으니 스스로 작품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자세한 정책은 좀 더 다듬고 구체화 시켜서 공개하겠지만, 어쨌든 이미 잘나가는 유명 작가, 대규모 그룹보다는 실제로 도움과 지원이 절실한 신인과 소규모 그룹에게 보다 많은 시스템적 혜택을 주려고합니다.

또한 온라인 스튜디오는 단순히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오프라인과의 적극적인 정보 허브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아래는 점토처럼 손으로 뭉쳐서 만들 수 있는 '만지락 양초'와 제휴하고 또한 아티스트 및 미술 교사와 협력하여 기획중인 '상품'인데요,

(단순했던 점토 양초가 아티스트를 만났을 때...)

(점토 양초가 아이들을 만났을 때...)


이처럼 아티스트와 적절한 기업, 단체와의 만남은 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고 온라인 스튜디오는 서로를 모르고 있었던 사람들을 연결하는 허브가 될 수 있죠.

이 외에도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조금씩 더 구체적인 것들을 만들어가려고 해요.
그럼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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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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